주 70시간 공부하기 [회고]
2개월간 주 70시간씩 공부한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회고.
계기
코드잇 부트캠프를 수료한 후 벌써 3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 한 달 동안은 방황을 많이 했다. 간혹 부트캠프를 여러 번 수강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 것 같았다. 부트캠프를 할 때에는 강제로 공부해야 하지만, 부트캠프가 끝나면 본인의 의지로 해야 한다. 여기서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는 대출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대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부해서 좋은 곳에 취업하려고 시간과 돈을 썼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경쟁력 없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어떻게든 공부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주 70시간 공부하자"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과정
나는 배움에 늘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클린 코드 스터디"를 하나 개설했고, 아티클을 읽고 공유하는 스터디, 2주에 한 번씩 블로그를 작성하는 스터디, 면접 스터디까지 총 4개의 스터디를 하고 있다. 스터디를 많이 하다 보니 약속은 당연히 잡을 수 없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스터디를 하면서 관련된 공부를 하다 보니 이론적으로나 실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혼자서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생각의 폭도 넓어졌다. 취준생인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어 좋았다.
하루 10시간 동안 스터디 관련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 프로젝트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나는 라이브러리 없이 만드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데이터 패칭 라이브러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React Hook Form과 UI 라이브러리들을 분석하며 비슷하게 만드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다. 하루 10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대부분의 시간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했고, 계속 반복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중이다. 😂😂😂
느낀 것.
주 70시간을 공부하면서 계획했던 것들이 빨리 끝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 완벽주의 성향 때문일까 싶기도 하다. 간단해 보이는 기능도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보면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기도 한다. 가끔은 "과연 이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정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조급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고민하는 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봐야겠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조금만 더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회고에서는 지금보다 더 밝고 긍정적인 글을 작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