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ng

회고록

2024년 마지막 회고

올해에는 여러 가지를 해왔지만, 뚜렷하게 이뤄낸 것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그런 기분을 들게 한 것 같다. 남들 못지않게 공부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채용시장에서의 나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DH
DongHyun Lee·FE Developer
12 min read·December 20, 2024
thumnnail

올해에는 여러 가지를 해왔지만, 뚜렷하게 이뤄낸 것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그런 기분을 들게 한 것 같다. 남들 못지않게 공부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채용시장에서의 나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년에는 취업이 잘 될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원래 사람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자신감을 동력 삼아, 내년에는 더 큰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나는 이번년도에 무엇을 했을까?

작년 12월 말에 부트캠프를 시작하며 프론트엔드 공부를 시작했다. 부트캠프를 하면서 나만의 학습 방법을 찾았고,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동료, 좋은 멘토님을 만나게 되었다. 또한, 글또라는 커뮤니티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의 아티클과 고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이번년도에는 대부분의 시간이 공부와 시장에 대한 나의 평가였던 것 같다. 암울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한 24년도인 것 같다.

정말 실패한 24년도일까 ?

취준생으로써 취업을 못했으니 결과적으로 본다면 실패다. 하지만 실패했다고해서 인생이 크게 망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실패가 나에게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좋은 동료

채용 시장에서 평가가 좋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대부분 나처럼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하자"는 한마디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고, 덕분에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다. 만약 혼자였다면, 나는 아마 부정적인 생각에 깊이 빠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훌륭한 개발자가 될 사람들과 함께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좋은 멘토님

부트캠프 이후에 알게 된 멘토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가끔씩 대면으로 만나 뵙고 있다. 이 멘토님 덕분에 혼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큰 영향을 받았고,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과 아이디어를 들으며 "이래서 멘토링을 받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개발적으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고,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받아 곧 참여할 예정인데, 정말 기대가 된다. 나중에 내가 취업하게 되면 꼭 이 멘토님께 킹크랩🦀을 대접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력서 멘토링

인프런에서 이력서 멘토링을 약 5번 정도 받았다. 그중 많은 멘토님들께서 "전반적으로 좋은데요?"라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다. 그 말에 힘이 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채용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멘토링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PR을 잘 못하면 소용없구나"**라는 사실이었다. 각 멘토님들이 내 이력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랐고, 이를 통해 내 이력서가 누군가에게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갭을 줄이는 것이 좋은 이력서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자기 PR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참고로, 이력서 멘토링을 고민하는 분들께는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글또 합류

올해 9월 말에 글또에 합류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티클과 고민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글또에 합류하기 전에도 글을 작성해왔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아티클을 보며 글쓰기 실력과 표현 방식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글또에서의 나의 목표는 프론트엔드 부문 큐레이션에 선정되는 것이었는데, 최근에 실제로 큐레이션에 올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DM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분 덕분에 다른 회사에서 내 이력서를 평가받을 기회도 생겼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글을 작성하며 더 많은 큐레이션에 오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며 나아갈 계획이다!

채용 결과

나는 올해 약 30개의 이력서를 제출했고, 그중 3곳에서 서류 합격 통보를 받았다. 슈퍼브에이아이, 올라핀테크, 그리고 토스 플레이스였다. 올라핀테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턴십에 지원했고, 과제 평가까지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과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를 통해 내 부족한 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회사는 토스의 UX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2년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

오픈소스 탐구

개발 실력은 앞서 언급했던 좋은 멘토님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픈소스를 탐구하는 일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오픈소스들을 탐구하고 직접 구현해 보면서, 다양한 라이브러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가독성, 확장성, 로직 설계, 그리고 타입 활용과 같은 중요한 개발 요소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 React Core
  • Redux, Zustand
  • Radix UI
  • React Hook Form

오픈소스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한 번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구현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설계와 로직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고민은 내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캡틴 판교님의 "저 사수 없이 공부했어요. 제 사수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요."라는 말이 정말로 와닿았다. 실제로 상태 관리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Zustand는 리액트에서 Provider 없이 어떻게 전역 상태로 동작하는 거지? 어떻게 상태를 변경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답은 모두 소스코드 안에 있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얻는 깨달음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했다.

현재의 삶

지금은 암울한 이야기지만, 현재 돈이 부족하고 갚아야 할 빚이 있어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그만큼 시간의 가치를 되새기며 더 효율적이고 알차게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안 돈 걱정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제는 그런 상황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어려움이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끝으로

2024년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한 해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공부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내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고, 곧 시작할 멘토링을 떠올리며 내년에는 정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2025년에는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거다.

2024년 저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취준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