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도 [글또 10기]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어린시절의 "나"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못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공부를 했음에도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사람마다 노력이라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그때의 나는 남들보다 공부하는 시간도 더 많았어요. 항상 이루고 싶었던 것이 "평균 80점은 넘기자" 였어요. 초등학생 때에는 웬만한 사람들이 평균 80점은 넘겼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들도 다 그랬죠.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해도 평균 80점을 못 넘겼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성적이 안 나오니 엄마 품에 안겨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렇게 평균 80점이라는 목표에 실패하고 중학생이 되었어요. 중학교 1학년 때에는 방황을 하면서 놀았어요. "나는 원래 공부 못하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며 포기했어요. 그 이후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TV에서 "공부의 신" 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공부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 못 이뤘던 평균 80점을 넘기자는 목표로 다시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는 280등을 하던 제가 77등까지 올랐고 처음으로 상까지 받았어요. 하지만 평균 79점이 나왔고, 공부를 포기하기로 했어요. 이유는 그 이상으로 공부할 자신이 없었고 남들보다 많이 노력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스스로한테 상당한 스트레스였어요.
그렇게 공부를 포기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이 하고 싶어 음악 학원에 다녔어요. 저는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보통은 가수가 꿈이지만 저는 실용음악과 교수가 꿈이었어요. 노래는 못했고 그냥 열정만 가득한 학생이었어요. 이때는 학교에 가지도 않고 맨날 연습실 가서 발성연습과 노래연습만 했었어요. 재밌었거든요. 이때부터 사람들이 저에게 "노력의 천재" 라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음악도 공부와 마찬가지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연습은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좋은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모두 실패했어요. 그렇게 3수까지 하면서 실력도 많이 늘었고 좋은 성적도 나왔지만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음악은 나중에 취미로 하기로 마음먹고 입대를 하게 되었어요.
개발자로의 도전
전역 후에는 돈을 벌어야 해서 공장과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니어서 오래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해커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컴퓨터 학원을 찾아다니며 상담받았어요. 학원 원장님이 웹 해킹이 있고, 이것을 하려면 웹 사이트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국비과정인 웹 퍼블리셔 과정을 듣게 되었고 수업에 따라가기 위해선 하루 9시간은 공부해야 했어요. 해킹은 당연히 포기했어요. 수업 따라가기에도 벅찼거든요. 이때에도 제가 제일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니 학원에서 상도 받았고 제일 먼저 취업하게 되었어요. 기분은 좋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을 해야 남들과 비슷해지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퍼블리셔로 일하면서 자바스크립트를 너무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특히 애플 사이트처럼 인터랙션 부분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이런 쪽으로 공부를 많이 했었고, 회사에 다니면서 "GDWeb (Good Design Web)"에서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매일 공부를 하며 지내다 보니 1년 이후에 운이 좋게도 수상을 하게 되었어요.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주진 않더라도 배신은 하지 않아 좋았어요. 퍼블리셔로 2년 9개월을 다니며 총 2번의 수상과 과외활동을 통해 이직 제안도 받았던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바스크립트가 조금은 익숙해지다 보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부트캠프를 다녔어요. 부트캠프를 하면서 공부 방법에 대해 연구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같은 노력이지만 성장 곡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정말 열심히만 해왔던 것 같아요. 이런 깨달음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현재는 프론트엔드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스터디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제 인생에는 항상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잘 못했었기에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 의지도 강했던 것 같기도 해요.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어떻게 해야 더 잘할까"라는 고민은 끝없이 하고 있어요. 회고를 왜 하나 싶었었는데 글들을 작성해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직진한 이유가 컸던 것 같아요. 뒤를 돌아보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기록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어요. 블로그를 몇 개월 전에 시작했지만 글또에 참여해서 여러 사람과 소통하며 더 나은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여정이 더 힘들 수 있겠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글또 10기에 참여가 확정났습니다 🎉 열심히 글 작성하도록 해보겠습니다 :)